드보르작 9번 교향곡(From the New World, 신세계로부터)

00:10 I. Adagio – Allegro molto

13:05 II. Largo

26:12 III. Molto vivace

33:53 IV. Allegro con fuoco



드보르작 9번 교향곡 4악장은 모든 현악기가 같은 선율을 동시에 포르티시모로 연주하며 시작된다. 유서 깊고 고전적인 장소 콘세르트허바우로 새어 들어온 농밀한 유체와 같은 소리. 심상치 않은 무언가의 출범을 예고하듯 다가오던 템포와 피치가 고조되는 그 순간 클라우스의 등장과 함께 모호했던 음악이 실체를 드러낸다.

철도 매니아였던 드보르작은 증기 기관차의 발차 소리에서 도입부 작곡의 모티프를 얻었다고 한다.
20대 중반의 젊은 지휘자를 차기 상임으로 선택한 RCO의 미래와 New World Symphony라 불리는 드보르작 9번 교향곡 4악장이 교차된 이 영상은 내게 마치 '안녕과 안녕' 같은 감각들을 환기시킨다.

공항에서의 포옹, 새벽에 흘린 코피, 졸업 후 겨울. 아주 먼 곳으로. 지금까지의 삶과 전혀 다른 세계로. 달리는 기차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처럼 내게는 급변하는 상대적 세상을 바라보는 개인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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